동방번개ㅣ‘호랑이 굴’에서 빠져나오다(하)
마음을 놓은 지 이틀만에 사탄의 교란과 핍박이 다시 임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제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려고 어머니와 삼촌, 숙모들, 셋째 할머니께서 집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이 광경을 보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속으로 외쳤습니다. ‘참 하나님을 믿는 게 뭐가 잘못이란 말인가? 왜 날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 걸까?’ 이때 셋째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소우야, 네 할머니 보러 가자.”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를 어머니 집으로 데려가서 치매 걸린 할머니와 함께 가두려고 하는구나. 세상에! 가족끼리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제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 어머니가 밧줄을 가지로 다가오더니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제 발을 묶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급하게 어머니 손을 뿌리치며 소리질렀습니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왜 절 묶어요?” 삼촌 둘이서 이 광경을 보고 잽싸게 옆으로 와서 내가 반항하지 못하도록 어깨를 눌렀습니다. 그때 나는 소파 위에 앉아 있었는데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속으로 절박하게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하나님! 이 사람들이 저를 묶어서 끌고 가면 저는 더 이상 하나님도 믿을 수 없고, 교회도 못 나갑니다. 하나님! 저에게 힘과 믿음을 주시고, 길을 열어 주소서!” 기도를 하고 나자 몸에 힘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발버둥치며 소리쳤습니다. “지금 뭣들 하는 거예요? 이거 놓으세요……” 제가 거세게 반항하자 삼촌들은 제게서 손을 뗐습니다. 저는 속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의 행하심을 볼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체험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내 곁에서 항상 저를 지켜 주고 계신다는 것을 실제로 느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반드시 하나님께 진심을 바치고, 끝까지 마귀와 사탄을 치욕스럽게 하리라.’ 그래서 저는 그분들께 말했습니다. “다른 일이라면 다 시키는대로 할게요. 하지만 하나님 믿는 일에서만큼은 하나님 시키는대로 할 거예요!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바로 돌아오신 천주님라는 확신했으니, 아무리 절 핍박한들 꿈쩍도 하지 않겠어요!” 굳은 의지로 하나님을 따를 때, 저는 또 한번 하나님의 행사를 보았습니다. 숙모님 한 분이 말했습니다. “묶지 마세요. 묶어도 아무 소용 없어요. 내가 보니 저 애는 믿음이 확고해요.” 그제서야 모두들 조용히 물러갔습니다. 사람들이 가고 난 후, 갑자기 온몸에 진이 빠지고 피로가 몰려와 기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대로 침대에 누워 가물가물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날 저녁에 벌어졌던 일을 하나씩 떠올리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친척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에 절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어머니와 가족들이 신부님과 회장님이 퍼뜨린 유언비어에 미혹되어 집요하게 나를 핍박하는구나. 언제면 끝이 날까?” 과거에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지내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다했습니다. 서로 돕고 의지하며 지내고, 속이거나 억압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경계할 필요도 없이 자유로웠습니다. 하루하루가 보람 있고 편안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집안에 갇혀서 자유가 전혀 없습니다. 또 친척들이나 성당 사람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매일같이 가슴을 졸이며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볍게는 질책하거나, 심하면 위협하고 겁을 주기 때문에 너무 괴롭고 힘이 들었습니다. 정말 교회로 다시 돌아가 형제자매들과 같이 예배도 하고 찬송가도 부르며 하나님을 찬미하고 싶었습니다……
동방번개ㅣ‘호랑이 굴’에서 빠져나오다(하) |
그 후 더욱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루는 남편과 쇼핑을 나갔다가 돌아와서 MP5로 하나님 말씀을 보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방 안을 빙빙 돌며 생각했습니다. ‘MP5가 어디로 갔을까? 분명 집안에 뒀는데 왜 안 보이지?’ 갑자기 어머니가 가져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엔가 어머니가 안방에 들어오셨다가 제가 MP5로 말씀을 보는 걸 본 후로 자꾸 집에 와서 물건을 뒤지곤 하셨는데, 갑자기 MP5가 안 보이는 걸 보니 분명 어머니가 가져가신 게 틀림없었습니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다짜고짜 어머니 집으로 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어머니가 둘째 할머니와 말씀을 나누고 계셨습니다. 어머니 앞으로 가서 물었습니다. “엄마, 제 MP5 가져갔어요? 제 거니까 가져갔으면 빨리 주세요.” 어머니는 아니라며 딱 잡아뗐습니다. 태연한 어머니를 보니 화가 치밀었습니다. “MP5는 집에 놔 뒀고, 아무도 가져갈 사람이 없어요. 평소에 제 물건 잘 뒤지시니까 엄마가 가져간 게 틀림없어요. 빨리 돌려 달라고요!” 제가 계속 추궁하자 어머니는 딱딱하게 말했습니다. “절대 안 줄거다. 그거 찾아갈 생각이라면 꿈도 꾸지 말아라!” 아무리 닦달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 집에서 나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마음이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MP5가 없으면 말씀을 볼 수가 없어. 지난 번 사람들이 와서 교란했을 때에도 하나님 말씀은 볼 수 있었는데. 말씀의 인솔과 인도 덕분에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믿음과 힘이 생겨서 사람들의 공격에 대항할 수 있었어. 하나 있던 MP5마저 없어졌으니 이제 어쩌지? 하나님 말씀이 없으면 나도 끝장이야.’ 생각할수록 눈 앞이 캄캄하고 영 안이 가라앉았습니다.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극도로 약해지고 아무 의욕도 없어진 그 순간,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일깨웠습니다. 머릿속에 말씀 찬송가 한 곡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해 고통받는 것이 가치가 없다고 여긴다. 세상에서도 버림받고, 집안도 평안하지 않고, 하나님도 기뻐하지 않고, 앞날이 암담하여 어떤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것이 어느 지경에 이르면 고통스러운 것이 어느 지경에 이르면 죽고 싶어 하는데, 그것은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겁쟁이고, 의지력이 없으며, 나약하고 무능한 사람이다! … 그러므로 너희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을 위해 증거해야 한다. 고통이 아무리 크더라도 끝까지 가야 하며, 설사 마지막 숨이 붙어 있다고 해도 하나님을 위해 충성해야 하고 하나님의 지배대로 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참으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고, 굳세고 드높이 증거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 • 고통이 아무리 크더라도 하나님 사랑하기를 추구해야 한다≫에서 발췌) 하나님 말씀의 인도로, 저는 하나님께서 제가 이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위해 증거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하나님은 바라십니다. 돌아보니 최근 너무나 많은 핍박을 겪었습니다. 제가 겪은 일 하나하나가 모두 영적인 전쟁입니다. 사탄은 온갖 수단으로 저를 조금씩 무너뜨리고, 이제는 또 제 ‘생명의 양식’을 빼앗아 갔습니다. 저의 영혼을 삼키려는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사탄은 정말 지독하고 잔인합니다. 저는 사탄의 궤계에 빠질 수 없습니다. 비록 MP5는 없어졌지만, 저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깨우치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하나님께서 제가 이 모든 난관을 헤쳐 나가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환경이 닥치더라도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하나님을 위해 간증을 굳게 서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또 한번 저를 인도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을 주신 것입니다.
핍박과 환난을 하나하나 겪으면서 저는 하나님 말씀의 권병과 위력을 보았습니다. 매번 제가 약해지고 막막하고 곤혹스러울 때마다 하나님 말씀이 제게 힘과 믿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탄의 궤계를 알아차려, 하나님을 위해 굳게 간증을 서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항상 저의 곁에 계시고 저에게 의지가 되고, 저에게 길을 열어주심을 저는 보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조금씩 커지고 집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하루 빨리 ‘호랑이 굴’을 벗어나 교회와 형제자매들의 품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예수께서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마르코 3:33, 35) 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 일을 하나님께 기도하여 맡기고, 하나님께서 저를 이끌어 주시기를 빌었습니다. 며칠 후, 저는 남동생의 감시를 피해 집에서 도망쳐 나오는 데 성공했고, 다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로 돌아와 교회 생활도 하고 최선을 다해 본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고통스런 생활도 결국 끝이 나고, 억압과 근심도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끄시어 제가 사탄의 흑암 권세를 벗어나고, ‘호랑이 굴’에서 빠져나와 다시 하나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겪은 일들이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구원을 똑똑히 보았고, 제가 사탄에게 미혹되고 삼켜지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계심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 그런 특별한 경험 덕분에 신부님, 회장님 같은 사람들에 대해 분별이 생겼습니다. 그 사람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정죄하고 모독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고, 유언비어를 날조하고 거짓 증거를 만들어 저를 미혹했고, 온갖 꾀를 내어 제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따르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하나님 말세 역사를 받아들이고, 구원 받아 하나님께 얻어지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이자 걸림돌이자, 우리 영혼을 삼키는 사탄 악마입니다! 이제서야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본래 합하지 않는 것으로 인해 단절된 것이다!” (≪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 • 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간다≫에서 발췌)라는 이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부님, 회장님, 수녀님, 그리고 교우들과 어머니는 모두 겉으로는 천주를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하고, 하나님을 알 지 못하며, 돌아오신 천주님의 역사를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은 저들의 믿음을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눈에 저들은 그저 불신파이고, 하나님 말세 역사에서 드러난 가라지입니다. 그 사람들의 실질은 하나님과 적이 되는 마귀, 적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저는 가족의 핍박이든 교인의 교란이든 모두가 사탄에게서 비롯된 공격이고 치열한 영적 전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탄은 이런 인ㆍ사ㆍ물(人ㆍ事ㆍ物)을 통해 저를 교란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참 진리를 포기하고 하나님을 배반하여 자신의 품으로 들어오기를 바랐습니다. 구원받을 기회를 놓치고 자기와 함께 지옥에서 파멸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사탄의 궤계 위에 세워졌습니다. 사탄이 공격하고 교란할 때, 하나님은 계속 저를 인도하고 인솔하셨습니다. 제가 하나님 말씀을 경험하고 말씀 가운데서 분별력과 식견이 있게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에 대한 저의 믿음을 온전케 하셔서 제 믿음이 더욱 진실되고 강해지도록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끄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제가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진리를 깨닫고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분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또 하나님에 대한 내 믿음을 굳건하게 하시어 하나님과 제가 더 가까워지도록 하셨습니다. 정말 고통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저는 앞으로 하나님을 믿는 삶 속에서 하나님 역사를 더 많이 경험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따라 끝까지 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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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부각물[襯托物]: 한 사물을 통해 다른 한 사물을 두드러지게 하는 존재.
②효력(效力):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힘이나 기능만 다하는 것을 뜻함.
출처: ‘호랑이 굴’에서 빠져나오다(하) l 동방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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